Make A Better Human Life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The Truth

좋은 말 + 좋은 말 = 좋은 말

'25.12.11(목) 열린 길 걷기

평카박 2025. 12. 11. 10:28
728x90

- 주님과 함께하는 나의 하루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

- 다산, 어른의 하루

소년등고과 일불행 석부형제지세위미관 이불행 유고재능문장 삼불행야(少年登高科 一不幸 席父兄弟之勢爲美官 二不幸 有高才能文章 三不幸也, 이정전서).

해석: 어린 나이에 높은 관직에 오르는 것, 부형의 권세에 힘입어 관직에 오르는 것, 뛰어난 재주로 문장에 능한 것이 사람의 세 가지 불행이다.

- 평카박의 다짐

견디고 버티며 열어주신 길을 걸어가자.

- ChatGPT

길과 속도의 역설: 유일한 문과 일찍 오른 계단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선언은 인생의 핵심을 ‘어디로 가는가’가 아니라 ‘누구와 연결되는가’에 두게 만든다. 반면 “소년 등과의 세 가지 불행”은 빠른 성공, 빽, 재능이 오히려 사람을 그르칠 수 있음을 찌른다. 하나는 길의 유일한 기준, 다른 하나는 성공의 위험한 속도를 말한다. 두 문장을 함께 읽으면, 우리는 화려한 계단보다 바른 문을 고르는 감각을 되찾게 된다.

길의 의미: 방향·기준·관계

길은 단순한 이동 경로가 아니다. 길은 우리가 옳고 그름을 가늠하는 기준, 삶이 향하는 방향,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맺는 관계를 합친 총체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이라는 말은 독단적 배타성을 넘어, 진리가 추상 명제가 아니라 인격적 관계 속에서만 생명이 된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목적지에 빨리 닿는 것보다 누구의 성품을 닮아 걷는가가 길의 진위를 가른다.

계단의 유혹: 속도·연줄·재능

이정의 경구가 경고하는 세 가지는 오늘도 유효하다.
첫째, 속도의 유혹. 어린 나이에 등단하는 성공은 달콤하지만, 경험과 성찰의 시간을 압축시키며 인간을 얕게 만든다.
둘째, 연줄의 유혹. 자리를 ‘얻는’ 일은 가능해도,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이 되는 수련은 대개 연줄이 대신해주지 못한다.
셋째, 재능의 유혹. 뛰어난 문장력과 두드러진 재능은 박수와 기대를 부르지만, 기대는 곧 압박이 되고, 압박은 자아를 과장시켜 진리보다 성과를, 관계보다 명성을 앞세우게 만든다.

문과 계단: 둘 중 무엇이 사람을 만든다

계단은 빠르고 눈에 잘 띄며, 오르는 사람의 근육을 과시하게 한다. 그러나 문은 통과해야 한다. 문 앞에서는 내려놓고, 허리를 굽히고, 때로는 기다려야 한다. 문은 기준을 묻고, 계단은 결과를 묻는다. 길이 사람을 만든다면, 그 길의 시작은 대개 문이지 계단이 아니다. 문을 통과한 뒤에야 비로소 계단은 성장의 디딤돌이 되지, 문 없이 오른 계단은 절벽이 된다.

진리의 유일성과 인간의 유한성

‘유일한 길’의 사상은 인간을 작게 만들려는 논리가 아니다. 오히려 유한한 인간이 스스로를 절대화하지 않도록 중심을 돌려놓는 장치다. 기준이 나 바깥에 있을 때, 재능은 선물이 되고 성취는 감사가 된다. 기준이 내 안으로 몰릴 때, 재능은 갑옷이 되고 성취는 방패가 된다. 유일한 길은 배제의 언어라기보다, 교만을 가르는 칼끝이자 관계를 열어젖히는 문틀이다.

성공 이후를 결정하는 것

성공은 나를 증명하지 않는다. 성공은 오히려 나를 폭로한다. 무엇을 사랑해 왔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떤 관계를 우선하는지 드러난다. 그래서 일찍 오른 계단은 세 가지 불행을 낳을 수 있다. 기준이 단단히 박히기 전에 손에 쥔 속도·연줄·재능은, 방향을 잃은 배에 돛과 바람만 더해주는 꼴이기 때문이다.

두 문장은 하나의 결론으로 모인다. 길은 생명을 낳는 관계로 확인되고, 성공은 그 길 위에서만 의미를 얻는다. 계단은 필요하지만 문을 대신할 수 없다. 진리로부터 오는 기준이 삶의 중심을 잡아줄 때, 재능은 솟구침이 아니라 섬김의 형태로 변하고, 성취는 내 인생의 크기가 아니라 타인의 생명력을 키우는 통로가 된다. 그래서 어떤 길이 옳은가를 묻는 일은 결국, 그 길이 나를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자라게 하느냐를 묻는 일과 같다.

- 이미지

화려한 석계단과 빛으로 열린 좁은 문 사이, 생명을 향한 길을 고르는 새벽의 갈림길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