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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uth

좋은 말 + 좋은 말 = 좋은 말

'25.12.15(월) 잠잠히 기다리기

평카박 2025. 12. 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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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과 함께하는 나의 하루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시고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도 잔잔하게 하시는도다(시편 107:28-29).

- 다산, 어른의 하루

부등고 불임심 불구자 불구소(不登高 不臨深 不苟訾 不苟笑, 예기).

해석: 함부로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고 깊은 물에 들어가지 않으며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구차하게 웃지 않는다.

- 평카박의 다짐

폭풍도 잠잠하게 하시는 능력 앞에 잠잠히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 ChatGPT

폭풍을 잠재우는 신뢰, 위험을 멀리하는 절제

시편의 노래는 위기의 한복판에서 들려온다. 사람은 바람과 물결에 떠밀려 방향을 잃고, 그때 하늘을 향해 부르짖는다. 응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광풍이 고요해지고 물결이 잔잔해진다. 반면 예기의 경구는 일상의 골목에서 우리를 붙든다. 함부로 높이에 오르지 말고, 깊은 곳을 가까이하지 말며, 말과 웃음을 가볍게 하지 말라. 하나는 초월의 도움을 말하고, 다른 하나는 절제의 규범을 말한다. 이 두 문장이 만나면 한 가지 중심 주제가 드러난다. 혼란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길은, 위기 앞에 신뢰로 서고, 평소에는 절제로 걷는 것이다.

혼란의 바다와 인간의 한계

폭풍은 언제나 예고 없이 닥친다. 삶의 바다에서 우리는 조타장치도, 정확한 지도도 잃은 채 흔들린다. 그 순간 인간의 한계는 뼈아프게 드러난다. 지식도, 통제도, 체면도 거센 파도 앞에서 무너진다. 바로 그곳이 부르짖음이 시작되는 자리다. 도움을 구한다는 행위는 패배가 아니라 현실 인식이다.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할 때 비로소 다른 가능성이 열린다.

부르짖음과 응답: 고요가 온다는 의미

시편이 전하는 고요는 단지 날씨의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역경을 지배하던 힘이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는 상태, 즉 질서의 회복이다. 광풍이 잠잠해질 때 우리는 목적지를 다시 본다. 긴장으로 굳었던 근육이 풀리고, 어두운 수평선 너머에 길이 생긴다. 이 고요는 때로 외부 현실의 변화로, 때로는 마음의 수면이 잔잔해지는 내적 전환으로 다가온다. 어느 쪽이든 핵심은 같다. 신뢰가 두려움의 진동수를 낮추어 상황을 다시 다룰 수 있게 만든다.

절제의 윤리: 높지 않게, 깊지 않게, 가볍지 않게

예기의 네 가지 경계는 위험의 지형을 간결하게 그린다. 높은 곳과 깊은 곳은 인간의 안전을 위협하는 공간이며, 경솔한 비판과 가벼운 웃음은 공동체의 신뢰를 침식시키는 언어의 낭떠러지다. 절제는 기쁨을 금하는 금욕이 아니라 한계를 의식한 자유다. 우리는 발을 디딜 수 있는 땅을 찾고, 말이 닿아야 할 거리를 재며, 웃음이 품어야 할 존중을 기억한다. 그렇게 절제는 일상의 작은 선택들을 통해 우리를 지켜 준다.

구원과 경계의 상호보완

신뢰와 절제는 경쟁하지 않는다. 절제는 위기를 자초하지 않도록 돕고, 신뢰는 이미 닥친 위기에서 길을 건너도록 돕는다. 하나는 예방의 울타리요, 다른 하나는 구조의 다리다. 울타리가 있어도 폭풍은 오고, 다리가 있어도 경계가 없다면 다시 같은 물에 빠진다. 두 텍스트가 공명하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구원의 순간과 일상의 경계가 서로를 완성한다.

오늘의 풍경: 정보의 파고와 말의 가벼움

현대의 폭풍은 종종 화면 속에서 일어난다.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파도를 만들고, 조롱과 단정이 바람을 키운다. 우리는 높은 조회수라는 절벽과 깊은 혐오의 소용돌이를 기웃거리며, 가벼운 비웃음 하나로 누군가의 삶을 흔들기도 한다. 이때 절제는 클릭을 멈추는 손동작, 견해를 유보하는 호흡, 타인의 복잡성을 인정하는 시선이 된다. 그리고 신뢰는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손을 뻗어, 진실이 결국 드러나고 길이 열린다는 희망을 붙든다. 두 태도는 우리를 소음에서 구별하고, 마음의 파고를 낮춘다.

평정의 기술이 아닌 태도의 선택

여기서 말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신뢰는 계산의 결과가 아니라 관계의 결단이며, 절제는 자학이 아니라 품위의 선택이다. 우리는 언제나 모든 것을 알 수 없고,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그렇기에 부르짖음은 약함의 표지가 아니라 인간의 언어이고, 경계는 비겁함이 아니라 성숙의 매너다. 폭풍은 계속 오겠지만, 신뢰와 절제가 함께할 때 파도가 칠수록 더 단단해지는 고요가 생긴다.

 고요를 향한 두 걸음

한 걸음은 위기 앞에서 하늘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이고, 다른 한 걸음은 평소에 위험과 가벼움을 멀리하는 절제다. 이 두 걸음이 만나면 길은 비로소 안전해진다. 고요는 우연이 아니라 태도의 열매다. 오늘 우리의 마음과 말, 그리고 발걸음이 그 열매를 길러 내기를 바란다.

- 이미지

폭풍과 고요 사이에서 빛을 향해 서 있는 한 사람, 신뢰가 마음을 잠재우고 절제가 발걸음을 지켜 주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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